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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아침 식사만 잘해라."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조언. 무척 단순했다. 그만큼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즈)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국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일본은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9-3으로 완파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한국전 선발로 오타니를 내정했다. 오타니는 지난 8일 한국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구속 162km 패스트볼과 147km에 이르는 포크볼로 한국 타자들을 돌려세운 바 있다.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16일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가와사키는 이날 밤 일본 TBS '뉴스23' 스포츠 코너에 출연해 준결승 상대인 한국을 언급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한국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는(소프트뱅크) 11시즌 통산 1145경기 타율 2할 9푼 4리 369타점 267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애틀과 토론토에서 262경기에 출전, 타율 2할 3푼 4리 1홈런 50타점 1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가와사키는 이 방송에서 "한국 타자들은 스윙이 빠르고 힘이 좋다"고 운을 뗐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아침 식사 제대로 하고, 그라운드를 밟으면 괜찮을 것이다. 아침 식사만 잘하면 된다"며 믿음을 보였다. 고쿠보 감독도 "한국을 상대로 오타니가 개막전과 같은 투구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22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6년 WBC 당시 가와사키 무네노리.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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