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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비록 신인왕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충분히 빛났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15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고배를 마셨다.
강정호는 2위표 4표, 3위표 16표를 받으며 28점을 기록, 3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한국인 선수 신인왕 투표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앞서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이 3위표 10표를 받아 총점 10점, 4위에 올랐다.
브라이언트가 1위표 30표를 받으며 총점 150점,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등극했으며 더피가 총점 70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야수다. 때문에 기대도 있었지만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우려를 완벽히 불식 시켰다. 그리고 피츠버그가 자신을 포스팅할 때 쓴 비용인 500만 2015달러(약 58억 5000만원)를 순식간에 '헐값'으로 만들었다.
시범경기 때는 주춤하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 자신의 능력으로 입지를 넓혔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강정호의 시즌 성적은 126경기 타율 .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지만 충분히 훌륭한 성적이었다.
덕분에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최종 3인에 드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151경기에 나서 타율 .275 26홈런 99타점 87득점을 기록한 브라이언트에 밀렸다.
신인왕 고지가 보였지만 결국 이 자리를 밟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강정호의 2015시즌을 실패라고 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박병호의 포스팅 대박과 다른 KBO리그 출신의 메이저리그 도전 러시가 이를 증명한다.
'약간의 아쉬움' 속 첫 해를 마친 강정호가 다음 시즌에 이마저도 털어내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흥미롭다.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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