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우리도 쉴 수 없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 재활군 선수들은 권영호, 홍남일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몸을 풀었다. 이태양과 윤규진, 안영명, 박정진 등 주축 투수들과 김정민, 주현상 등 신진급 선수들이 훈련에 한창이었다. 이들은 러닝과 캐치볼,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윤규진은 지난달 15일 어깨 웃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우측 어깨 웃뼈가 자라 통증이 발생했다. 지난 8월 14일 넥센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 것.
통증 부위를 깨끗이 청소한 윤규진의 표정은 밝았다. 홍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좌우로 움직이며 포구하는 훈련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그는 "어깨는 괜찮은데 다른 데가 다 아프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올해 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태양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내년 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는 "역시 안 아픈 게 최고다. 일단 스프링캠프 합류하는 게 1차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선수단 37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에 한창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번 훈련에 많은 인원을 데려가지 않았다. 시즌을 치르며 지친 선수들은 확실히 쉬게 했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재활군 선수들은 대전과 서산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수술 후 재활 중인 선수들은 부상 부위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도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훈련 분위기도 무척 밝다. 윤규진, 안영명 등 고참 선수들이 훈련을 주도한다. 포구 훈련 도중 다이빙캐치가 나오면 일제히 박수를 쳤다. 권 코치도 선수들의 열정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들은 오는 30일 귀국 예정이다. 이들이 오키나와에서 땀흘리는 동안 재활군 선수들은 대전과 서산에서 강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한화 이글스 재활군 선수들이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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