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미들라이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움직이면 ‘골’이 터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6차전 원정 경기서 혼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동시에 기록을 세웠다. 1980년 이후 35년 만에 A매치 승률 80%(16승3무1패)를 달성했고 한 해 A매치 최다 무실점(17경기) 기록도 경신했다.
‘캡틴’ 기성용이 빛난 경기였다. 4-1-4-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에 한국이 넣은 4골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기여했다. 전반 3분 석현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전반 33분에는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프로 데뷔 후 기성용이 멀티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성용은 멈추지 않았다. 2분 뒤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측면을 파고든 뒤 정확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헤딩골을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 44분에는 이재성을 거쳐 석현준으로 이어진 4번째 골의 시발점이 됐다.
그야말로 기성용이 움직이면 ‘골’이 터졌다. 당초 라오스의 두터운 밀집 수비와 딱딱한 잔디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성용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성용의, 기성용에 의한, 기성용을 위한 경기였다. 한국의 모든 공격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의 발 끝을 거친 공격은 대부분 유의미한 찬스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서 미들라이커로 진화한 기성용의 진가가 발휘된 한 판이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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