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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마을'이 매회 충격 엔딩을 선보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연출 이용석 극본 도현정, 이하 '마을')이 매회 충격적인 엔딩을 그리고 있다. 암매장되었던 시체가 발견되면서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인 만큼 숨겨진 비밀이 하나 하나 밝혀질 때마다 충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마을'의 충격적인 엔딩이 가능한 데에는 복잡한 이야기가 이미 탄탄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방송 전부터 이미 범인이 정해져 있고, 쪽대본 없는 촬영 환경을 자부했기 때문에 '마을'의 잘 짜여진 이야기가 가능할 수밖에 없다.
여타 드라마들이 극 초반 복잡한 미스터리로 재미를 보다 허무한 결과물로 용두사미가 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마을'의 탄탄함에 더 감탄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종영으로 치달으며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리고 있는 만큼 매회 전해지는 충격 엔딩은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극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마을'이 본격적으로 충격엔딩을 선보인 때는 김혜진(장희진) 장례식. 마을 사람들이 모인 성당에 '엄마 살려줘'라는 문구가 벽에 나타나면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문구를 쓴 범인은 유나(안서현)로 밝혀졌지만 이후 김혜진 죽음을 둘러싸고 충격적인 진실이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다. 김혜진과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만 같았던 서기현(온주완)이었던 것과 아치아라에서 불법입양을 주도한 뱅이아지매(정애리)를 찾아간 강주희(장소연) 두얼굴, 뱅이 아지매 정체를 알고 있던 오씨가 육류가공센터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 정애리가 김혜진이 자신의 목을 조른다고 착각한 것, 아가씨(최재웅)가 연쇄살인마로 의심되는 충격적인 장면 등이 시청자들을 혼란 속에 빠지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12회 역시 충격적인 엔딩으로 임팩트를 더했다.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뱅이아지매가 과거 김혜진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홀로 출산한 모습이 전파를 탔기 때문. 강주희(장소연)의 꿈으로 등장한 이 장면은 '마을'에서 중요 단서가 된 임신거부증과 관련된 이야기였기 때문에 진실에 한걸음 다가간 것은 물론, 우리가 몰랐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일 것임을 예상케 했다.
매회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지고 반전이 그려질 수 있는 것은 복잡한 진실이 있어 가능했다. 제작진은 복잡한 진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데 공을 들였고, 이는 작품의 높은 퀄리티를 만들어냈다. '마을'이 용두사미가 아닌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진실과 엔딩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마을'.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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