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완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 대표 수문장 권순태(31)에게 2015년은 행복한 한 해였다. 통산 4번째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2경기를 뛰었다. 권순태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권순태는 19일 전주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K리그 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 시즌을 돌아보면 좋은 일들이 정말 많은 한 해였다. 축구 선수로서 꿈꿔왔던 태극마크를 달았고 전북의 우승으로 한 해를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10년 가까이 전북에서만 뛴 권순태는 팀 우승의 살아있는 역사다. 권순태는 “처음 입단했을 때는 전북이 승점 자판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명문팀이 됐다. 많은 것들이 변한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권순태는 올해 A매치 2경기를 뛰었다. 헌데 공교롭게도 그 상대가 모두 라오스였다. 홈에선 8-0 대승을 거뒀고 원정에선 5-0으로 이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큰 차이가 났던 만큼 골키퍼 권순태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권순태는 “심심했다기보다 A매치를 뛰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동시에 라오스전은 매우 긴장된 경기였다. 대표팀의 무실점을 이어가야 했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경기였다. 공이 오지 않아도 A매치에 출전해 행복했고 기록을 이어가 기뻤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라면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한 때는 내려 놓았었다. 스스로 대표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전북에서 잘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 믿었고 그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전북은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 1위에 도전한다. 권순태는 “홈 마지막 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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