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서울전을 통해 올시즌 유종의 미를 노린다.
제주는 오는 21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에서 서울과 올해 마지막 홈 경기를 갖는다.
서울은 제주에게 특별한 상대였다. 제주는 2008년 8월 27일 이후 7년 동안 23경기 연속 무승(8무15패)에 시달렸지만 지난 8월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운 승리였기에 더욱 뜻 깊었다. 계속되는 악재에도 삭발 투혼을 보여줬던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발적 합숙을 통해 심기일전을 다짐했고 마침내 지독한 악연의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제주 조성환 감독은 "그 동안의 염원이 승리로 이어졌다. 감독을 잘못 만난 탓에 선수들이 머리도 깎고 이틀 전에 합숙도 했다.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고맙다는 말 밖에 하지 못하겠다"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제주의 투혼은 단지 그날의 감동에 멈추지 않는다. 홈 경기 최종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2016시즌 제주발 돌풍을 위한 예열을 가한다는 각오다.
제주의 사정은 좋지 않다. 로페즈, 송진형, 김현, 배재우 등이 서울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지난 서울전에서 파격에 가까운 3-5-2 포메이션으로 대어를 낚았던 조성환 감독은 또 다시 새로운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조성환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로 손색이 없는 서울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 팬들에게 2015시즌을 마치면서 좋은 선물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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