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은이 혼신의 투구를 펼쳤지만 아쉬움 속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대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회 1아웃까지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최종 3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
신일고 졸업 이후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던 이대은은 올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7경기에 등판,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덕분에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전까지 유일한 이번 대회 등판이었던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아키야마 쇼고를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 세운 뒤 사카모토 하야토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쉽사리 끝내지는 못했다. 야마다 데쓰토에 이어 쓰쓰고 요시토모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나카타 쇼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1회 투구수는 28개.
2회에는 선두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136km짜리 포크볼을 던지다가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히라타 료스케를 우익수 뜬공, 시마 모토히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2회 역시 무실점으로 끝냈다.
3회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아키야마는 1루수 땅볼, 사카모토는 152km짜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후 야마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이대은은 쓰쓰고를 투수 앞 뜬공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 공을 아무도 잡지 못했다. 다행히 백스핀이 걸리며 인플레이 지역 바깥으로 흘러나갔고 파울. 이후 1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3회까지 73개를 던진 이대은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나카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꼬이기 시작했다. 마쓰다는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나카무라에게 또 다시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
결국 히라타에게 133km짜리 포크볼을 던지다가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첫 실점.
이어 시마에게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재호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또 한 명의 주자를 불러 들였다.
이대은은 아키야마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이후 차우찬이 주자 1명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이날 이대은은 95개의 공 하나하나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하지만 타선 침묵과 야수진 실책까지 겹치며 고개를 떨궜다.
[이대은. 사진=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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