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홈그라운드인 도쿄돔에서 치욕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초대 챔피언 타이틀이 순식간에 손에서 흘러내렸다."
일본 현지 언론은 통탄했다. 한국에겐 그야말로 짜릿한 승리였다.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즈)에게 7회까지 안타 하나로 꽁꽁 묶였다. 8회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초 오재원, 손아섭의 연속 안타를 포함 5안타를 터트리며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이대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일본, 한국에 굴욕적인 역전패'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 타이틀은 순식간에 손에서 흘러내렸다'며 '완봉승도 예상했지만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8회에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를 기용한 게 화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도쿄돔에서 치욕적인 역전패를 당했다'며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차 라운드부터 계속된 국제 대회 한국전 연승도 2에서 멈췄다. 막판 계투 실패가 사무라이 재팬을 너무나 무겁게 짓눌렀다'고 전했다.
고쿠보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계투 실수다. 내 책임이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이날 포함 2006년 제1회 WBC부터 최근 10년간 14차례 맞붙어 7승 7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한국은 다음날(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멕시코전 승자와 21일 결승전에서 만난다.
[박병호(왼쪽)과 이현승, 강민호가 승리 확정 직후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일본 오타니 쇼헤이가 9회말 공격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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