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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사랑꾼' 가수 조영남이 옥순봉에서 '마지막 그녀'를 만났다.
20일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는 '해피선데이-1박2일', MBC '일밤-복면가왕', tvN '삼시세끼' 등 잘 나가는 예능프로그램을 패러디 하는 가수 조영남과 개그맨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삼시세끼-정선편'의 촬영지였던 강원 정선 옥순봉을 배경으로 '삼시네끼'에 도전했다.
이날 개그우먼 이국주에 이어 두 번째 여자 게스트가 복면을 쓰고 나타났다. 조영남은 애써 여성 게스트에 관심이 없는 척을 했지만, 막상 눈앞에 그녀가 등장하자 "결혼은 했냐?", "애인은 있냐?", "이혼한 남자는 어쩠냐?" 등 질문공세를 펼쳤다. 여배우처럼 뛰어난 몸매를 가진 게스트를 향해 조영남은 "나는 89점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리고 추운 강원도의 날씨 속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마지막 여성 게스트가 역시 복면을 쓰고 나타났다. 과도한 리액션과 애교를 부리는 세 번째 여성 게스트를 본 조영남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옆에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한 곳이 있다. 가서 결혼을 할 생각이 있냐? 내가 돈이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조영남은 이국주와 오나미의 원성을 들으면서도 복면 게스트와 떨어지지 않았다. 정선 시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이국주는 "다른 여자 품에 안겨있으니 질투가 난다"는 농담을 건넸고, 조영남은 "남자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고 받아쳤다. 또 "한 여자만 사랑할 수는 없냐?"는 오나미의 돌직구에 "그게 쉽지 않아"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잠시 후 원빈, 이나영 언급은 현실이 됐다. 이경규와 이국주가 부지런히 닭볶음탕을 만들고 있을 때 복면 게스트와 함께 다가온 조영남은 "나 저기 원빈이랑 이나영이 결혼한 곳에 가서 해 떨어지기 전에 결혼식을 올리고 올게"고 말한 뒤 유유히 집을 떠났다. 철부지 형을 포기한 듯 이경규는 순순히 결혼식을 허락했다.
원조 '삼시세끼'와는 또 다른 B급 유머가 가득한 '삼시네끼'였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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