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 간판스타 김선형이 불법도박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김선형 복귀전 주인공은 동부였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2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93-75로 완승했다. 동부는 11승12패가 됐다. 6위를 유지했다. SK는 7승14패로 9위에 머물렀다.
김선형이 돌아왔다. 선발 출전했다. 29분48초를 뛰면서 3점슛 5개 포함 23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실전 공백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외곽 화력이 특히 돋보였고, 올 시즌 입단한 국내, 외국선수들과의 호흡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기는 동부의 완승. 제공권에서 SK에 우위였다. 전반전에 5점 앞선 동부는 3쿼터에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 김주성, 윤호영이 동시에 뛰면서 숱한 미스매치를 만들었다. 맥키네스가 3쿼터에만 15점을 뽑아냈다. 허웅과 윤호영의 3점포까지 터졌고, SK 수비조직력은 완벽하게 무너졌다. 승부는 그대로 종결됐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23점 8리바운드,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1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김선형 외에도 드워릭 스펜서가 3점슛 5개 포함 22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창원에선 선두 고양 오리온의 후반 대역전쇼가 벌어졌다. 창원 LG 세이커스에 74-70으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19승4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애런 헤인즈 없이 치른 두 번째 경기. 시즌 첫 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다음 경기부터는 일시대체 외국선수 제스퍼 존슨이 합류한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전반 막판 테크니컬 파울을 잇따라 받아 퇴장했다. 흐름을 잡은 LG가 전반전에만 19점 앞섰다. 그러나 오리온은 문태종, 장재석의 분전으로 3쿼터에 맹추격했다. 조 잭슨이 4쿼터에만 12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잭슨이 19점, 문태종이 15점, 장재석이 12점으로 힘을 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2점을 올렸으나 친정팀을 울리지 못했다. 3연패에 빠지면서 5승18패.
잠실에선 서울 삼성 썬더스가 부산 KT 소닉붐에 88-83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했다. 11승11패로 5위. 문태영이 전반전에만 24점을 퍼붓는 등 30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3쿼터에 KT 마커스 브레이클리와 코트니 심스의 2대2 공격이 연이어 나왔고, 삼성은 스크린 수비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승부 흐름은 확 바뀌었다.
경기 막판까지 대접전이었다. 그런데 석연찮게 승패가 갈렸다. 삼성이 1점 앞선 경기 종료 17초전. 박재현이 KT 조성민에게 슛 동작 반칙을 얻었다. KT 조동현 감독이 이 과정에서 김현민을 빼고 강호연을 투입했다. 하지만, 과정이 원활하지 않자 조 감독이 본부석에 항의하다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결국 박재현이 자유투 3개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KT는 블레이클리와 심스가 각각 20점씩 40점을 합작했으나 2연패에 빠졌다. 9승12패로 7위.
[맥키네스(위), 김선형(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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