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윤욱재 기자] 비록 주전으로 거의 나서지 못했지만 얻은 것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올해도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나성범은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지난 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프리미어 12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타격 타이밍을 잡는데 고전하며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당초 한국의 3번타자 후보로도 꼽혔던 그이기에 아쉬움이 컸다.
한국 외야진은 김현수-이용규가 버티고 있었고 민병헌과 손아섭이 우익수를 놓고 번갈아 출전했다. 나성범의 자리는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 우승이란 대업을 이뤘지만 나성범은 냉정히 말해 주역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국가대표 벤치'에서 느낀 것이 많았다. 그는 한국이 우승을 이루고 난 뒤 이번 대회를 뛴 소감과 소득을 말했다.
"경기는 많이 안 뛰었지만 얻은 것이 많았다"는 그는 "팀에서는 주전으로 뛰었다가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의 마음을 알것 같다. 여러가지 좀 더 섬세한 부분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뒤에 나가는 선수들이 힘든 점을 알게 됐다"는 나성범은 "경기에 나서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고 좀 더 간절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도 내년에는 한층 성숙해진 나성범의 플레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프리미어 12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또 하나의 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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