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오타니 왜 바꿔?" 장훈, 고쿠보 日 감독에 쓴소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오타니를 왜 바꿔?"

재일동포이자 일본 프로야구계 거물 장훈이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장훈은 일본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 고쿠보 감독이 한국과의 4강전에서 오타니를 일찍 교체한 부분을 꼬집어 말했다.

고쿠보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전날(21일) 막을 내린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까지 개막 6연승을 달렸으나 19일 4강전에서 한국에 3-4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전날 멕시코와의 3, 4위전을 승리해 체면을 세웠다.

19일 한국전 투수 운용에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일본은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즈)가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8회부터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마운드에 올린 게 패착이었다. 9회 노리모토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이후 마쓰이 유키(라쿠텐), 마스이 히로토시(니혼햄)까지 줄줄이 실점하며 결국 역전패에 울었다.

장훈은 "오타니를 왜 바꿨나? 그날 오타니의 투구는 굉장했다. 한국 타자들이 싫어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전 2경기에 등판, 13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삼진은 무려 21개나 솎아냈다.

게스트로 출연한 전직 메이저리거 요시이 마사토 또한 "선발과 마무리는 괜찮았지만 중간계투가 없었다"고 일갈했다. 미야니시 나오키(니혼햄), 모리 유이토(소프트뱅크 호크스), 규코 겐타로(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경쟁력 있는 계투진이 합류하지 못한 부분도 아쉬워했다.

[장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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