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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영국 아마추어 리그에서 축구와 공장일을 병행했던 제이미 바디(28·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인생역전 드라마를 썼다.
바디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벌어진 2015-16시즌 EPL 13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으며 레스터시티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8승4무1패(승점28)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27)와 맨체스터 시티(승점26)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주인공은 바디다. 이날 바디는 시즌 1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득점 2위 로멜루 루카쿠(에버턴,9골)와는 4골 차이다. 특히 리그 10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사에 획을 그었다.
10경기 연속골은 은퇴한 네덜란드 공격수 루드 판 니스텔루이(맨유)가 2003년 3월부터 8월까지 넣은 것과 같은 기록이다. 다음 경기서 또 골을 넣을 경우 바디가 EPL 연속골 신기록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바디는 “판 니스텔루이와 마침내 동률을 이뤘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승점을 획득했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바디는 2년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선수였다. 8부리그 아마추어팀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바디는 낮은 주급으로 인해 공장일과 축구를 병행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바디의 주급은 약 5만3000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디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득점을 가동하며 팀을 옮겼고 2012년 5월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레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축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바디는 2013-14시즌 16골로 레스터 시티의 EPL 승격을 견인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34경기 5골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13경기 13골로 EPL 최고 공격수로 성장했다. 동시에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오르며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제이미 바디.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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