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이후광 수습기자] 점점 팀에 녹아드는 오세근이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2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홈 13연승, 개막 후 홈 10연승, 최근 7연승과 함께 선두 모비스를 반 게임차로 추격했다. 23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올 시즌 KGC는 모비스에게만 승리가 없었다. 지난 1차전은 이정현, 박찬희의 국가대표 차출과 오세근의 공백으로 아쉽게 패했고 2차전은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82-102로 대패했다. 그러나 오세근이 돌아온 완전체 KGC는 지난 경기들과 달랐다.
김승기 KGC 감독대행도 경기 전 “오늘은 (오)세근이가 돌아왔기 때문에 지난 경기와는 다를 것이다. 함지훈에 대한 미스매치 상황도 줄어들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리고 김 감독대행의 예상은 적중했다. 오세근은 13점 7리바운드로 믿음에 보답했다.
1쿼터부터 오세근과 찰스 로드가 리바운드 6개로 아이라 클라크와 함지훈을 봉쇄했다. 오세근이 수비 쪽에서 버텨주자 로드가 좀 더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했다. 로드는 1쿼터부터 8득점으로 ‘오세근 효과’를 톡톡히 봤다.
2쿼터에도 오세근의 존재는 마리오도 춤추게 했다. 오세근이 6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가운데 마리오의 공격 반경이 넓어졌다. 2쿼터에만 무려 13점을 넣으며 7점차로 리드를 벌렸다. 그 사이 외곽에서는 강병현의 3점슛 3개가 터지며 내외곽에서 모비스 수비를 괴롭혔다. 인사이드가 튼튼해지자 모든 공격이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KGC는 3쿼터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전 오세근의 20분 풀타임으로 체력을 비축한 외국선수들이 코트를 누볐다. 로드와 마리오가 17점을 합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GC는 4쿼터 전준범, 김수찬, 양동근에게 초반 13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세근이 중요할 때 골밑슛 한 방으로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이어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이 계속됐지만 위기 때마다 스틸과 침착한 골밑 플레이로 4쿼터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오세근(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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