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포항에 역전승을 거두며 한달여 만에 K리그 클래식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패에서 벗어나며 18승10무9패(승점 64점)를 기록해 포항(승점 63점)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지난 31라운드 이후 한달여 만에 2위를 탈환했고 포항은 15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을 차지한 3위 서울은 이미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수원과 포항은 리그 최종전에서 남은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 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37경기에서 58골을 터트려 12개팀 중 최다골을 기록 중인 수원은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돌입 후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제주전과 성남전에선 잇단 무득점으로 공격력 빈곤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슈퍼매치에선 3골을 터트렸지만 수비 불안으로 4골을 실점하며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수원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전반 7분 김준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전 동안 산토스가 2차례 슈팅을 시도했을 뿐 포항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동안 부진을 이어가는듯 했던 수원은 후반전 들어 권창훈과 조성진의 연속골이 터지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포항이 공격수 부재로 점수차를 벌리지 못한 사이 수원의 꾸준한 공격 시도는 결국 결과로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염기훈의 땅볼 크로스를 권창훈이 골문앞 슈팅으로 동점골에 성공했고 이어 후반 29분 염기훈의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성진의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권창훈과 염기훈이 나란히 두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위 스플릿 돌입 이후 첫 승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만 두골을 터트린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실점을 하고 선수들이 흥분하면서 경기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전반전 끝난 후 첫번째로 선수들에게 '우리가 냉정하게 자기자리에서 침착하게 경기운영을 해라, 후반에는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간절하다보니 의욕이 앞선 상황에서 실점해 냉정함을 잃었는데 그 점에 대한 안정감을 가지며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역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수원과 포항은 오는 29일 열리는 올시즌 최종전에서 한장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수원은 전북전에서 승리할 경우 올시즌을 2위로 마친다. 포항은 올시즌 최종전서 서울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고 수원이 전북에 승점을 얻지 못할 경우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하게 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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