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최부식이 발을 갖다 댄 뒤에도 선수에게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전 삼성화재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0) 완승했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7승 5패(승점 21)로 4위를 유지했다. 2위 대한항공, 3위 현대캐피탈(이상 승점 22)에 단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괴르기 그로저가 서브득점 2개 포함 30득점에 6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위력을 떨쳤다 최귀엽(9득점)과 류윤식(7득점)의 지원사격도 돋보였다. 특히 62%의 높은 팀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게 포인트였다.
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욕이 강했다"면서도 "수비에서 잡을 수 있는 공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3세트 비디오판독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부식이 공에 발을 갖다 댄 뒤에도 선수에게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판독 대상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공이 떨어지면서 다리를 맞았든 안 맞았든 다음 연결이 안 되는 걸 보고 심판이 볼 데드를 선언했다. 그래서 판독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랬다. 3세트 20-19로 앞서나가던 삼성화재. 지태환이 대한항공 신영수의 오픈공격을 블로킹했다. 최재효 주심이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리베로 최부식과 김종민 감독은 "공이 땅에 닿기 전에 휘슬을 불었다"며 항의했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수비 성공.
그러자 임 감독이 노발대발했다.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감독관에게 항의했다. 결국 판정은 정정됐다. 삼성화재의 득점이 인정됐다. 본래 수비 성공/실패에 대한 비디오판독 요청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수에게 공을 연결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임 감독이 이의를 제기한 것.
경기 후 만난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다른 선수에게 연결이 안 되는 공이라 비디오판독 상황은 아니었다. 비디오판독 요청을 받아들여서는 안 됐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상승세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초반에 3연패 하면서 몸이 무거웠다. 할 수 있는 플레이도 잘 못 했다. 한국전력에게도 이길 수 있던 경기를 졌다"며 "이후에 (최)귀엽이가 6번 자리에서 매치될 때 공격을 어느 정도 해주면서 루트를 다양화할 수 있었다. 그로저도 중요할 때 서브와 2단 연결을 득점으로 연결해준 부분도 크다. (류)윤식이와 (곽)동혁이의 리시브가 잘된 것도 크다"고 말했다.
[임도헌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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