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지소연 언니와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도전을 위해 다시 뭉친 윤덕여호가 ‘뉴 캡틴’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 효과에 들썩이고 있다. A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달게 된 지소연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팀의 중고참이 됐으니 책임감 있게 잘하겠다. 평소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운동할 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주장이 됐으니 더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3일 파주NFC에 집결해 오는 29일 오후 2시 15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 준비에 돌입했다.
캐나다월드컵, 동아시안컵서 주장을 맡았던 조소현이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지소연이 새로운 캡틴으로 선임됐다. 윤덕여 감독은 “영국에서의 경험 등이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장 지소연 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소연을 바라보는 후배들의 시선은 순수한 ‘팬심(心)’에 가까웠다. 마치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뛰었던 캡틴 박지성을 바라보는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의 마음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된 박예은은 “정말 신기하다. 지소연 언니랑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한 번도 못 만났다. 그래서 더 신기하다”면서 “막상 같이 훈련해보니 왜 유럽에서 뛰는 지 알 것 같았다. 볼 터치나 여유 면에서 월등하다. 배울 게 많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지소연이 뛰었던 일본 고베 아이낙 소속의 장슬기도 지소연과의 만남에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장슬기는 “지소연 언니와 함께 운동하게 돼 영광이다”며 하루 빨리 경기장 안에서 호흡을 맞추길 기대했다.
막상 지소연은 후배들의 뜨거운 반응에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은 “동생들이 조금 오바하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경기장 안팎에서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소연 스스로에게도 주장 완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U-17 대표팀 이후 처음으로 맡게 된 지소연은 주장직에 큰 의미를 부여 하며 “팀을 올바르게 이끌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는 윤덕여 감독이 주장 지소연에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지소연도 주장을 통해 한 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장 지소연 효과에 윤덕여호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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