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권혁수와 개그우먼 안영미가 모두 부모님의 지나친 관심을 고민으로 들고 나왔다.
23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5주년 특집 '연예인 고민자랑' 편이 방송됐다.
권혁수는 자신을 옭아매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이었다. 아버지의 연락이 너무 잦아 "바쁠 때는 차단한다"고 할 정도였다. 촬영 때문에 밖에서 잠깐 잠들기라도 하면 "부재 중 전화가 30~40통"이라고도 토로했다.
실제로 공개된 아버지의 문자메시지는 장문이었고, 아버지가 여러 개의 메시지를 보내는 동안 권혁수는 겨우 짧은 문자메시지만 보낼 뿐이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관심을 "사랑 아닌가 싶다. 다른 부모님들도 다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며느릿감으로 미리 정해둔 여성까지 있다는 말에 권혁수는 경악했다. 아버지가 "친한 친구의 딸이다. (친구들은)모두 다 안다. 사돈이라는 것을 안다"고 하자 권혁수는 "전 모르잖아요. 아버지!"라고 울상이었다. 아버지는 "너보다 훨씬 나아!"라고 하며 웃었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관심이 지나치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지만 권혁수를 향한 사랑만은 분명해 보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박지윤은 "나도 남편의 관심을 받으면서 '다정도 병'이라는 말을 하는데, 없고 부족한 것보다는 사랑이 넘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안영미의 고민도 비슷했다.
"결혼이 너무 하고 싶다"며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으로 남자친구를 만나기 어렵다는 토로였다. 안영미는 "소원이 있다면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게 소원이다. (어머니께서)옆에서 계속 엿듣는다"고 털어놨다.
과거 고등학생 시절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자 어머니가 남자친구를 직접 만나 "왜 헤어졌냐"면서 집으로 데려와 안영미에게 "화해해" 했다는 사연도 꺼냈다.
현재 연애 중이라는 안영미는 어머니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교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보였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자신에게 90점을 매긴 여자친구 안영미의 어머니에게 고마워하며 "너무 감개무량하다. 전 90점이 부족한 것 같다"고 오히려 겸손해한 남자친구였다.
특히 결혼까지 2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어머니의 의견에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간섭한다고도 생각 안 한다"며 "저라도 애지중지 키운 딸인데 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