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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르간 결합이 앞으로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까지 이러한 결합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만 보더라도 미래가 그리 밝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프로듀사'를 제외하면 이러한 장르간 결합 예능 프로그램들은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대부분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되는 데 그쳤고, 정규 편성으로 이어져 꾸준히 사랑받을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아직 대중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 그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데다, 기존 익숙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 편성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성'이다. 즉,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두 가지 장르가 혼재된 신설 예능 프로그램은 초반 그 신선함에 끌려 이목을 집중시킬 수는 있으나 관심이 오래가지는 못한다. 꽤 오랜 기간 트렌드가 되고 있는 '쿡방'이 이렇게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는 걸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쿡방'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먹는 것'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음식이라는 소재는 제작진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소재이면서도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해 절로 시선을 끄는 효과가 있다. 이런 대중의 관심과 전문 셰프들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의 세계는 곧 시청률로 반응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형태의 '쿡방' 탄생으로 이어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장르와 장르의 결합 시도로 성공한 사례가 손에 꼽을만하다는 점만 봐도 트렌드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저 장르가 워낙 다양해지다보니 여러 시도를 하던 중 새로운 장르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아직 시도를 안 한 장르가 있다면 분명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질 것이다. 하지만 오래가진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예능 PD는 "통상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돌고 돈다. 가령,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가 잘 되다가 시들해지만 토크쇼가 유행이 되고, 토크쇼가 죽으면 다시 리얼 예능이 뜨는 식"이라며 "하지만 요즘은 워낙 종류가 다양해져 그 주기가 사라진 것 같다. 일단 지금의 트렌드라고 한다면 '쿡방'이나 '음악' 관련 프로그램들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프로듀사' 포스터와 '냉장고를 부탁해' 스틸. 사진 = KBS, JTB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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