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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터널'이 캐스팅을 확정짓고 지난 10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터널'(감독 김성훈 제작 어나더썬데이·하이스토리·비에이 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은 매일 지나던 터널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출연하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평범한 자동차 판매원이자 한 가족의 가장 이정수가 되었다. 딸의 생일 케이크를 사서 돌아가던 퇴근길,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로 인해 이정수는 터널에 홀로 갇히게 된다. 그와 세상을 연결시켜 주는 것은 오직 휴대폰뿐이다.
배두나는 이정수의 부인 세현 역을 맡았다. 세현은 남편이 고립된 터널 앞에서 그가 구출되기만을 기다리며 희망과 절망 사이를 줄다리기 하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천만 관객 돌파 영화 단골 배우인 흥행 보증 수표 오달수가 터널에 고립된 이정수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대장 대경을 맡았다. 대경은 이정수와 소통하는 유일한 인물이며, 불안과 외로움에 점점 약해지는 정수에게 희망과 의지가 되어준다.
특히 영화 '암살'에서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영감(오달수) 역으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하정우와 오달수의 두 번째 만남도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큰 재미가 될 예정이다.
'터널'은 지난해 '끝까지 간다'로 제67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 섹션 초청, 제51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수상, 제35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수상 등 그 해 모든 영화제를 휩쓴 실력파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이다.
전작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던 김성훈 감독은 신작 '터널'에서도 갇힌 사람과 구하려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얽히고설킨 여러 이야기들로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내년 개봉 예정.
[영화 '터널'에 출연하는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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