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 해 KBO리그를 마감하는 뜻 깊은 자리였지만 임창용과 안지만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24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는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리그 MVP, 신인왕 후보와 함께 투수와 타자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자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타이틀 6개 중 3개를 차지했다. 세이브상은 3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이, 홀드상은 37세이브를 기록한 안지만이, 탈삼진상은 삼진 194개를 솎아낸 차우찬이 차지했다.
하지만 각자의 이유들로 인해 삼성 투수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한 병역특례로 전날 훈련소에 입소한 차우찬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이유였다.
관심은 임창용과 안지만에게 쏠렸다. 올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들이었지만 불명예스러운 이유로 인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시작에 앞서 삼성 소속 몇 명의 선수들이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삼성이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이들이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임창용과 안지만 모습은 이날도 볼 수 없었다.
사회를 맡은 임경진 아나운서는 시상식에 앞서 "불참한 선수들의 경우 시상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한국시리즈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들은 결국 시상식에도 참가하지 않은 채 씁쓸하게 2015년 야구를 마감했다.
[안지만과 임창용(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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