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황재균이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23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은 황재균과 손아섭은 충남 세종시에 위치한 32사단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그런데 24일 미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을 신청했던 롯데 동료 손아섭이 단 한 구단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지 못하면서 어색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초 황재균과 손아섭은 시즌을 마치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구단에 포스팅 신청을 했다. 더욱이 KBO 규정에 따르면 한 구단에 한 명 밖에 포스팅을 할 수 없는 상황. 구단은 손아섭의 손을 들어줬고 포스팅을 신청했다. 그러면서 행여 손아섭이 포스팅에 실패할 경우 황재균도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기다렸지만 쓴 맛을 보게 됐다. 롯데 구단측은 황재균의 의사가 중요하다면서 의견을 들은 후 차후 포스팅 신청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24일 현재 32사단에서 같이 훈련을 받고 있는 황재균의 입장이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회가 왔다고 마냥 웃을 수도 없고, 동료 손아섭을 위로해주자니 멀쓱하고 참으로 딱한 상황에 직면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황재균의 성적도 손아섭에 비해 크게 뛰어 나지도 않아 걱정도 생긴 것. 행여 포스팅에 신청했다가 손아섭처럼 선택을 받지 못하거나, 초라한 금액의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었을 때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황재균이 손아섭의 실패를 떨쳐버리고 포스팅을 신청할 지 주목된다.
[손아섭, 황재균, 차우찬, 김상수, 오재원, 나성범(왼쪽부터)이 지난 23일 오후 충청남도 세종시 32사단으로 입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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