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뚫남' 유연석 "기대 안하고 온 관객 호평, 내심 기분 좋았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유연석이 뮤지컬 첫 도전 소감을 전했다.

유연석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3층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이하 '벽뚫남') 프레스콜에서 "우선 '벽을 뚫는 남자'를 하게 돼서 너무나 영광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첫공연을 하고나서 그런 생각을 했다"며 "내가 처음으로 배우를 하겠다고 꿈꾼게 초등학교 4학년 때 학예회를 하다가 '개똥벌레'라는 연극을 했었는데 그 때 공연을 하면서 객석에 있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박수 소리에 너무 짜릿해서 앞으로 뭔가를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그렇게 감동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배우의 꿈을 꿨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고나서 대학교 가서 처음 연극한 이후로 처음 제일 많은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어릴 때 느꼈던 감동과 짜릿함을 다시 한 번 느껴서 행복하고 짜릿한 순간이었다"며 "커튼콜 때 여러 선배님들이 소개해주시면서 듀티율이 뛰어 나오면서 '성공이야. 멋지게 해낸거야'라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 가사가 참 여러가지 의미로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고 많은 분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 속에서 그렇게 커튼콜을 하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보신 분들도 사실 내가 전문적으로 노래를 전공했던 사람도 아니라 그런 내가 뮤지컬 무대에 섰을 때 큰 기대를 하고 오지 않았는데 상당히 잘 했다고 평해줘서 내심 기분이 좋았고 끝나고 모여서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 털어놨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훈, 유연석, 조재윤, 고창석, 문진아, 배다해, 이영미, 김영주, 강연종, 정인지, 정의욱, 임철형, 이충주, 이세령, 김세홍, 정동석이 출연한다.

오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유연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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