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임철형 연출이 배우 유연석, 이지훈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임철형 연출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3층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이하 '벽뚫남') 프레스콜에서 "연출의 입장에서는 배우를 처음 만날 때 느낌이라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유연석이 내게 준 느낌은 그냥 그 자체로 보였다. 그 자체라는건 대화에서 느낀 부분"이라며 "듀티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살아온 경험에 대해 직간접적이게 얘기를 했는데 되게 솔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유연석이라는 사람의 본질에서 잘 끄집어낼 수 있는 부분이 듀티율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유연석이 내게 주는 느낌은 사실은 좀 더 사실적인 느낌을 많이 담고 싶었던 게 많다"고 말했다.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날 만나기 전에 이미 두세달 전부터 연습을 충분히 해서 그 노래에 대한 느낌까지도 같이 이야기 했던 부분"이라며 "그 부분으로 되게 호감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어찌 됐든 유연석이 인지도가 있다, 없다는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줄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 좋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지훈에 대해서는 "이지훈은 그 전에도 함께 했던 배우다. 노래나 연기적으로 신뢰가 있었다"며 "최근 작품에서도 너무나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듀티율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면 했던 부분들을 서슴 없이 여러가지 생각을 표현해줘서 그 부분이 많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 연출은 "두 듀티율에게 가장 감사한건 너무나 열심히 해줬다는 것"이라며 "경험이 있고, 처음 하고 그 부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배우로서, 인간 자체로서 우리 작품이 원하는 소통에 있어서 자신의 주장이 아니라 들으려 하고 그 부분을 고민하려 했던 많은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두 배우가 작품을 통해 거듭 발전할 수 있겠다느 느낌이 컸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훈, 유연석, 조재윤, 고창석, 문진아, 배다해, 이영미, 김영주, 강연종, 정인지, 정의욱, 임철형, 이충주, 이세령, 김세홍, 정동석이 출연한다.
오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유연석(왼쪽), 이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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