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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비스가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 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나온 함지훈의 역전 자유투 속 79-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홈 7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16승 7패. 반면 최하위 LG는 다잡은 대어를 놓치며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5승 20패.
출발은 LG 흐름이었다. 길렌워터의 3점슛으로 경기를 출발한 LG는 김종규와 정성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1-6까지 앞섰다.
한 때 10-26, 16점차로 뒤진 모비스는 상대 U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함지훈의 득점 속 14-26으로 점수차를 좁히고 1쿼터를 끝냈다. 모비스는 1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범했
다.
2쿼터 초반에는 LG가 길렌워터의 앨리웁 덩크 등으로 분위기를 살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길렌워터가 빠진 틈을 타 점수차를 좁혔다. 김수찬의 속공 득점과 아이라 클라크의 골밑 득점 속 3분을 남기고 30-36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LG가 다시 길렌워터를 투입하며 40-32, 8점 앞선 채 전반 끝.
비록 LG가 앞서기는 했지만 3쿼터 들어 분위기가 바뀔 확률도 높았다. LG에서는 조쉬 달라드가 무릎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기 때문. 외국인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3쿼터는 이날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3쿼터 시작 직후 모비스가 전준범의 3점슛으로 5점차를 만들 때만 해도 예상이 빗나가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3쿼터에 반전은 없었다. LG는 양우섭과 유병훈의 득점과 길렌워터의 연속 득점으로 54-39, 오히려 15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8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점수차를 벌리며 62-48로 3쿼터를 마쳤다.
이날 패할 경우 홈 연승을 마감하는 모비스 또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커스버트 빅터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추격했다. 5분여를 남기고 63-70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양동근의 3점슛과 김수찬의 속공 득점, 양동근의 돌파 득점, 함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1분 40초를 남기고 74-74 동점이 됐다.
모비스는 35.4초를 남기고 4점차로 뒤지며 역전을 눈 앞에서 이루지 못하는 듯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준범의 3점포로 1점차를 만든 뒤 상대 실책을 빌미로 마지막 공격권을 얻어냈다. 이어 함지훈이 1.4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함지훈은 역전 자유투 득점 포함 14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동근은 17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빅터는 16점 15리바운드를 남기며 골밑을 지켰다.
반면 길렌워터는 35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함지훈.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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