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강산 기자] "당연히 주전으로 나가는 게 좋다."
서울 우리카드 세터 김광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광국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구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 팀의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광국은 2세트 5-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승현을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그는 55.9%의 높은 세트 정확도를 보였다. 1세트 팀 공격성공률 37.50%에 그쳤던 우리카드는 김광국 투입 이후 살아났고, 성공률 51%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광국은 경기 후 "매 경기마다 감독님께서 마음의 준비를 많이 시켜주신다"며 "요즘 선발로는 많이 못 나가다 보니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감독님이 준비해야 한다고 정신무장 많이 시켜주셨다. 오늘도 언제 들어갈지 몰라서 처음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시즌 들어와서 감이 정말 좋지 않았다. 한 번 자신감이 떨어지니 다시 올라오는 게 쉽지 않았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반복 연습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야간에도 훈련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광국은 "오늘 2세트에 뒤집고 나니 자신감이 붙더라"며 "3세트는 괜찮았다. 사실 2라운드 정도 경기에 안 나가다 보니 공격수들과 호흡이 어긋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만 더 보완하면 오늘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광국은 최근 이승현과 주전 세터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그는 "(이)승현이 형과 우리캐피탈 시절부터 계속 같이 있었다. 그때는 둘 다 경기에 못 나갈 때다. 밖에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가장 좋아하는 형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광국은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여전히 헤맸지만 팀 동료들이 잘해줬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2세트는 졌다고 봤는데 그걸 잡아내니 자신감이 생겼고, 해볼 만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주전으로 나가는 게 좋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처음부터 들어가면 편할 것 같다. 잘하고 있으면 내가 들어갈 일이 없다. 팀이 잘 안 되고 있을 때 들어가니 더 힘들더라. 처음부터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광국.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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