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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너무 아픈 사랑은 정녕 사랑이 아닌걸까.
2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 10회에는 모친 박선영(배종옥)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힘들어하는 아들 박리환(이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환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잊은 선영에 멍한 모습을 보였고, 행아(정려원)는 자신을 찾는 선영에게 한달음에 달려갔다.
평소 완벽주의자였던 선영은 알츠하이머가 진행돼가면서 예민한 성격에 행아를 꼭 곁에 붙잡아두며 불안해했다. 행아가 화장실에 가는 것도 못 견뎠고, 자신의 약을 보면서도 행아에게 쓸데없는 약을 먹는다며 나무라는 등 급속도로 병의 진행이 빨라졌다.
행아는 "소화기내과에 물방울무늬 옷을 입은 사람을 빨리 찾아달라"는 선영의 말에 라디오 진행도 하지 못하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붉은 피를 보자 고통스러워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연락을 받고 병원에 온 석준(이종혁)은 리환에게 "이런 일,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습니까. 만약 이게 시작이라면"이라며 행아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바로 리환이라고 일갈했다.
리환은 행아를 다급하게 찾는 모친 선영의 전화에 더욱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리환은 엄마가 그토록 찾던 물방울무늬 옷을 입은 사람이 행복했던 날의 엄마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엄마의 행복과 행아를 위해서는 매몰차게 행아에게 이별통보를 해야한다고 결정했다.
리환은 행아를 만나 "앞으로 상담 열심히 받아. 내일 당장 전화해. 내일 꼭 전화한다고 약속해"라며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엄마도 나도, 이제 죽었다고 생각해. 넌 그냥 너대로 살아"라고 칼같이 끊어냈다. 이어 리환은 "이제 그만하자. 반만 헤어지는 방법은 없어. 네가 가는 곳에는 내가 없을 거야"라고 말하고 행아를 밀어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피를 나눈 남매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사이좋게 나란히 자라왔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을 가까스로 확인한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아 생이별을 하게 됐다.
이날 본방송에 앞서 V앱을 통해 배우들은 "10회 방송이 정말 슬프다"라고 말했던 바, 이동욱과 정려원은 1시간 내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그리고 늦은 밤 펑펑 울게 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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