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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싸이가 '칠집싸이다'로 돌아왔다.
정규 7집 발표를 앞둔 싸이가 24일 밤 네이버 V앱을 통해 '싸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을 깜짝 진행했다. 7집 새 앨범의 신곡 일부를 최초 공개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만남이다. 오는 29일까지 6일간 진행 예정이다.
첫 날 방송에서 싸이는 7집 재킷과 타이틀을 전격 공개했다. 7집은 '칠집싸이다'로 "즐겨 드시는 청량음료 패러디다. 초심을 찾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이틀곡은 두 곡이다. 내수용과 수출용"이라며 완성까지 오래 걸린 '대디', 초심의 감성이 담긴 '나팔바지'라고 발표했다.
수록곡 중 가수 자이언티가 피처링한 '아이 리멤버 유'를 1절까지 들려주며 "'어땠을까'의 뒤를 잇는 노래"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싸이는 '강남스타일' 대히트 이후의 변화된 삶과 음악적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기대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은 후 자신의 삶과 음악에도 영향을 끼쳤던 게 사실이란 고백이었다.
당시 스스로를 다잡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남스타일'의 예상하지 못한 히트가 "제 정체성도 바꾸고 '미국병'도 사실 걸렸다. 그래서 '강남스타일' 이후 곡도 잘 안 써졌다. 그러다 보니까 신곡 낼 때도 너무 오래 걸렸다"고 한 싸이다.
또한 자신과 관련한 인터넷 댓글을 보며 '이제 좀 내려놔라', '예전에 너로 돌아와라', '겨땀 흘리던 너로 돌아와라', '강남스타일 너무 우려먹는다', '젠틀맨 가인 어묵 장면 마음에 안 들었다', '행오버는 너무 미국을 겨냥해서 안 좋았다' 등의 의견을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싸이는 "댓글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칭찬 안 받던 사람이 갑자기 칭찬 받다 보면 때로는 돈다"며 "2012년 어느 날부터 2년 정도 정말 날이면 날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비현실적인 것을 경험하며 약간 돌았다. 돌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초심을 찾기 위한 고민 끝에 나온 앨범이었다.
과거 소위 '19금'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였던 자신이 '강남스타일' 이후 더 넓은 연령대의 대중을 포용해야 하는 변화된 현실이 혼란스러웠다는 싸이는 뮤직비디오 중 어묵 먹는 장면을 언급하며 "여성 출연자의 포장마차 안주 먹는 장면이 '외설적이다'고 욕 먹을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결국 "정체성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하고 팬들을 위해 새 앨범을 내기로 한 싸이는 그동안 "내 초심이 뭘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노래를 좋아해주는 이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노래할 것이라고 했다.
"'강남스타일' 이후 응원해준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응원해달라는 얘기도 많이 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대중 가수에게 쓸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실 문화는 주관이고 취향이다. 분명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 테고 좋지 않을 분들이 있을 것이다. 찬반이 있고 호불호가 있는 게 문화다. 사실 응원을 바란다는 이야기보다는 주관에 맞고 취향에 잘 맞는 분들은 좋아해주면 고마울 것이다. 다만 이 노래가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내일 또 다른 노래로 두 번째 곡을 공개하겠다."
싸이의 은근한 자신감이 담긴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었다. 29일까지 또 어떤 노래들을 공개할지도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싸이는 오는 12월 1일 7집 '칠집싸이다'를 발표하고 지난 2013년 4월 '젠틀맨' 이후 2년 8개월 만에 전격 컴백한다.
[사진 = 네이버 V앱]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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