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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타투' 측이 '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등을 뒤덮은 메두사 타투와 그 문양 안에 담긴 섬뜩한 의미를 공개했다.
'타투'(감독 이서 제작 두타연 배급 와이드 릴리즈)는 말 못할 상처로 비운의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윤주희)가 자신을 가해한 범인 지순(송일국)을 우연히 고객으로 만나면서 시작되는 질긴 악연을 숨막히게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지순 역을 맡은 송일국은 등에 메두사 타투를 한 채 등장한다. 메두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으로, 원래는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한 마녀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꿈틀대는 뱀으로, 등은 새의 날개가 돋아나고 혀는 뱀처럼 갈라져 눈을 부릅뜬 채 흉측하게 변하였는데, 그 형상을 직접 본 사람들은 모두 돌로 변하였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공포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메두사 문신은 '타투'에서는 연쇄살인마 한지순과 타투이스트 수나에게 있어 다시금 악연의 시작을 알리는 표식으로 사용됐다.
메두사 문신은 그야말로 '괴물' 즉 '악'을 표현한다. 한지순은 하나의 살인이 완성될 때마다 꿰매기 문신(바늘구멍에 염료를 먹인 실을 꿰어 피부에 미리 그려놓은 문양을 꿰매나가는 방법)으로 바늘이 살갗을 파고드는 고통을 즐기며 메두사 타투의 뱀 머리를 하나씩 늘려나가는데, 이는 잔혹한 그만의 독특한 의식이자 트레이드마크로 등장한다.
또 메두사의 머리를 처음으로 완성하던 날, 타투이스트 수나는 한지순의 극악무도한 범행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녀가 극한의 복수심을 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신화 속 등장하는 마녀 메두사의 존재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상징하는 타투로 접목시킨 영화 '타투'는 내달 10일 개봉된다.
[영화 '타투' 스틸. 사진 = 다세포클럽, 두타연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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