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13점 7R' KT, 전자랜드 꺾고 공동 6위 도약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T가 전자랜드를 제압했다.

부산 KT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2-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11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7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8승 16패가 됐다. 8위.

경기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출발은 전자랜드가 좋았다. 전자랜드는 10-10에서 정영삼의 득점에 이어 함준후의 좌중간 3점슛과 중거리슛이 터지며 17-12까지 앞섰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박상오 득점 속 19-17로 역전에 성공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KT는 리바운드(13-7) 우세를 보였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자유투 7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다. 조성민도 3개를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턴오버도 6개나 됐다. 2쿼터 내내 근소한 우세를 지킨 전자랜드 역시 멀찌감치 달아나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33-32, 단 한 점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KT가 도망가면 전자랜드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심스의 2:2에 이은 덩크로 3쿼터를 출발한 KT는 심스의 바스켓카운트와 블레이클리의 원핸드 덩크, 심스의 팁인 덩크 등으로 우세를 이어갔다. KT가 3쿼터 올린 28점 중 블레이클리와 심스가 23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새 외국인 자멜 콘리가 있었다. 콘리는 바스켓카운트에 이어 훅슛, 중거리슛 등 다양한 옵션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3쿼터에만 11점. 여기에 함준후의 3점슛까지 터지며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KT가 60-57로 앞선 채 끝.

4쿼터 막판까지 승부 향방은 안갯속이었다. 추격을 이어가던 전자랜드가 4분 30초를 남기고 정병국의 좌중간 3점슛으로 66-66 동점을 만든 것.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였다. 정병국의 3점포에 이재도의 3점포로 곧바로 응수한 KT는 박상오의 좌중간 3점슛과 그동안 터지지 않던 조성민의 3점포까지 터지며 75-7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심스와 이재도, 조성민 자유투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박상오는 결정적 3점슛 포함 13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으며 블레이클리 21점 6리바운드, 심스 16점 13리바운드, 이재도 12점, 조성민 11점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또한 리바운드에서 40-28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새 외국인 콘리가 22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정영삼도 4쿼터 연속 득점 포함 16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KT 박상오.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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