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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우리가 보는 무대 위 열정은 상상 이상이다. 브라운관 및 스크린에서도 아티스트의 열정은 전해지지만 카메라를 거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바로 전해지는 날것의 열정은 그 현장에 있는 것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
다양한 매체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무대가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대 위 열정을 기억하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무대에 감동 받는 관객들의 소통과 공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무대 위 뜨거운 열정을 살펴봤다.
최근 아티스트들의 영역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술의 다양성이 인정 되는 만큼 다방면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 배우라고 연기만 하는 것도, 대중 가요가 익숙하다고 다른 분야의 관객을 만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들의 활동 영역이 다양해질수록 관객들 역시 다양한 예술을 접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대중에게 익숙한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기에 문화는 훨씬 다양해진다.
이는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무대에서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연출 활동이다. 대표적으로 뮤지컬 '오케피'를 통해 12월 무대에 서는 황정민은 출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았다. 5년 전부터 직접 작품을 준비한 그는 올해 유일한 초연작인 '오케피'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황정민은 5년 전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하면서 일본의 천재작가 미타니 코키 작품에 관심을 가졌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만큼 미타니 코키의 뮤지컬 '오케피'에 관심을 가졌고, 한국 초연을 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공연장 유치를 위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정이 상당했다. 무대 미술을 전공해 무대 하나 하나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연출자이자 배우인 만큼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5년간 꾸준히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며 다수의 배우들을 눈여겨 봤고, '어벤져스' 급 배우들로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본 공연 시작 훨씬 전부터 철저한 연습에 들어갔다. 배우 겸 연출이라는 장점을 살려 섬세한 부분까지 스태프는 물론 배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훌륭한 선장 역할을 하고 있다. 황정민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에 대해 "잠을 덜 자면 된다"며 열정을 불태웠다.
황정민과 뮤지컬 '오케피'에서 같은 역을 연기하는 오만석 역시 연출을 병행하는 배우. 뮤지컬 '즐거운 인생', '내 마음의 풍금'을 연출했다. 최근에도 연극 '트루웨스트' 연출을 맡아 관객을 만났다. 2016년에도 '트루웨스트' 연출을 맡아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희순 또한 최근 뮤지컬 연출에 도전했다. 뮤지컬 '무한동력'에서 연출로 나선 박희순은 "연출에 대한 꿈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하는 연출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잠시 접어뒀던 꿈을 이뤘다는 것에 만족해 했다. 다시 배우로 복귀했을 때 연출과 작가에게 잘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연출 임철형 역시 배우를 겸하고 있다. 특히 '벽을 뚫는 남자'에서는 부장, 죄수, 검사 역을 연기하는 동시에 연출을 맡아 남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극 및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연기 열정을 보여준 만큼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연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배우 조재현은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는 것은 물론 공연장까지 건립하고, 프로듀서로 활약중이다. 수현재컴퍼니 대표로 대학로에 '수현재씨어터'를 건립했다. 참신한 소재와 예술성적 완성도를 겸비한 작품들로 관객의 저변 확대를 지향하며 공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배우 김수로는 프로듀서로서 '김수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연극은 물론 뮤지컬을 비롯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배우들을 무대로 끌어 들였다. 대학로 새 흥행 브란드라 불릴 만큼 단시간에 고정 관객층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공연이 낯선 일반 관객도 공연장으로 끌어 모아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뮤지션 선우정아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공연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작곡, 음악감독을 맡아 활약했다. 인디, 재즈, 팝, 가요 등 넓은 음악적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을 담은 개성넘치는 음악을 선보이며 주목받아온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작품의 맛을 더했다.
본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 및 무대에 대한 열정을 펼치는 이들의 땀이 관객들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오만석 황정민(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박희순, 조재현, 김수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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