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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릉(강원도) 최지예 기자] 배우 이영애는 오만원권에 새겨진 신사임당을 소환할 수 있을까.
30일 오후 11시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 2층 컨퍼런스홀에서 SBS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사임당 the Herstory, 이하 '사임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한중일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여 '사임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이영애는 '사임당'을 10년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로 "오만원권에 새겨져 있는 고리타분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며 "재미 있다. 군더더기 없이, 말이 필요 없게 재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인2역이라는 배우의 입장에서 재미 있다"며 "사임당 입장에서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했다.
이영애는 '사임당'에 대해 "'사임당'은 한 마디로 여성의 이야기다. 500년 전에 그 시대를 살았던 엄마, 아내, 여자로서 삶과 고민은 같다. 사임당 이름을 빌어서 과거 여자와 현재 여자의 삶이 무엇인가를 1인2역을 맡아서 해 보고 싶었다"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자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충분히 아시아에서도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임당'의 한류열풍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류열풍을 일으킨다는 장담은 없지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기 때문에 한류 열풍 이전에 같이 웃고 울고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의 새로운,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열풍까지는 생각 안하지만 재미 있게 모든 아시아인들이 볼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애는 '사임당'에 대해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했다. '사임당'은 "좋은 기운이 흘러가는 것을 느꼈다. 예전 아기를 갖기 위해 엄마 입장에서 기도를 했는데, 아기 아빠랑 오죽헌에 왔었다. 큰 나무에 동전을 넣고 좋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랬다"며 "이번에도 아기 아빠랑 아이들하고 같이 왔는데, 오죽헌에 가서 기도했던 곳에 가서 기도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모든 게 퍼즐처럼 착착착 맞아갔다.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했다.
이영애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사임당을 대하는 자세를 전했다. 그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일까 결혼하고 나서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저도 사임당을 생각하면서 제 재능을 발휘하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가정을 잘 이끌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재능으로 많은 사람과 같이 나눌 수 있고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충실한 삶을, 균형있는 삶을 살고 싶다"며 "쉽지 않기 때문에 사임당으로서 갈등과 고뇌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러낸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이겸은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인물. 사임당과 사랑을 넘어 예술로 교감한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담아낼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돌입했으며, 높은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된다. 내년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 예정이다.
[사진 = 강릉(강원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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