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수습기자] 연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일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65-81로 패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 KGC는 최근 8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전적 16승 9패로 단독 3위.
KG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 14연승, 개막 후 홈 11연승, 최근 8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지난 LG전 25점 차의 리드를 극복, 극적으로 승리했기에 이날도 KGC의 승리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무서운 상승세에 부담을 느꼈던 탓일까. 선수들은 경기 내내 무리한 플레이를 일삼았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도 경기 전 “지난 LG전부터 연승 행진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SK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오늘 더 부담된다”며 “져도 잘 지고 싶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대행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쿼터부터 장기인 스틸에 이은 속공이 나오지 않으며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갔다. SK 데이비드 사이먼의 높이에 막힌 채 외곽에서 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1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벗어났다. 리바운드에서 5-11로 밀리며 8점차 뒤진 상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무리한 공격이 이어졌다. 마리오 리틀이 7점 2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수행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야투율이 좋지 못했다. 2쿼터에도 3점슛 7개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2점슛 또한 36%의 낮은 적중률을 보였다. 리바운드에서도 10-19로 밀렸다.
외국선수 2명이 출전하는 3쿼터에 몸이 풀렸다. 로드가 9점 4리바운드, 리틀과 김기윤이 10점을 합작하며 추격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20점으로 벌어져 있었다. 스펜서에게 8점을 내준게 뼈아팠다. 격차가 벌어질수록 무리한 돌파로 SK에게 블록 3개를 내줬다.
4쿼터에는 다시 강병현의 3점슛과 리틀의 득점인정 반칙으로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또 다시 외곽포가 말썽을 부렸다. 쉽사리 따라가지 못한 것은 당연지사. 후반 뒤늦게 몸이 풀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마리오 리틀(우).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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