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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불타는 청춘'들도 여전히 어린 자식이고, 속깊은 아들 딸이었다.
SBS '불타는 청춘'의 중년들은 능글맞고, 때로는 49금 농담을 장난스럽게 건넨다. 순수하면서도 화끈한 중년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여전히 엄마가 그립고 슬픈 자녀였다. '엄마'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중년들이었다.
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전북 무주 '단풍여행'이 그려졌다. 출연자들은 여행을 마무리하며 모닥불 앞에 모여 앉아 자작시를 읊었다.
이 때 강수지는 엄마를 위한 시를 쓰려다 눈물이 날까봐 못 썼다며 생각나는대로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강수지는 어머니가 치매로 인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고백한 바 있기 때문에 그 아픈 마음이 더 와닿았다.
강수지는 "엄마 사랑해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당신은 나의 딸로, 나는 당신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어요"라며 "그래서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가까이서 오랫동안 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거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해주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강수지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한다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속내를 고백하자 다른 출연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홍진희는 눈물이 흘러 고개를 들지 못했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박선영 역시 어머니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며 함께 울었다.
이전까지 서로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야한 농담을 거리낌 없이 하기도 하는 중년들의 모습이었던 이들은 '엄마' 이야기가 나오자 평범한 자식의 모습이었다. 중년들에게도 여전히 '엄마'라는 이름은 슬펐고 애잔했다.
'엄마'라는 공통된 이름 앞에서 이들은 서로에게 공감했다.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 이들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고,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간이 됐다.
['불타는 청춘'.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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