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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이 무명배우들을 향한 관심을 부탁했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그들이 죽었다'(제작 사십이 배급 인디스토리) 언론시사회에 백재호 감독과 배우 김상석, 이화가 참석했다.
이날 백재호 감독은 극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에 대해 묻자 무명배우인 상석이 휴대전화로 유서를 촬영하는 오프닝 시퀀스와 엔딩을 꼽았다.
자신 역시 배우이기도 한 백재호 감독은 "구체적인 시나리오 없이 김상석 배우가 애드리브로 자신의 속마음을 말한 장면"이라며 "그 장면을 김상석 배우와 옥상에서 둘이 찍는데 굉장히 짠했다. 이 영화를 무조건 완성시켜야겠단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상석이의 대사가 결국 무명배우인 우리가 하는 얘기 아닌가. 흔적이라도 남기고 누군가 우리를 지켜봐주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들이 죽었다'는 지구 종말을 앞둔 어느 겨울, 평온하게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발버둥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런던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 오는 10일 개봉.
[사진 = 인디스토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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