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조덕제 감독, "퇴장이 오히려 동기부여 됐다"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클래식(1부리그)에 한 발 다가선 수원FC 조덕제 감독이 퇴장이 승리의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수원은 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15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서 교체로 들어온 정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5일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내년 클래식 승격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조덕제 감독은 “전반에는 잘 안 됐는데 후반에 잘 됐다. 선수 1명이 퇴장 당했는데 이겨서 기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임하람이 퇴장 당하고 조종화 코치가 퇴장되면서 선수들이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는지 동기부여가 오히려 잘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승골을 넣은 정민우에 대해선 “자신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짧은 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다음 경기에 더욱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제 승부는 2차전서 갈린다. 벼랑 끝에 선 부산은 부상 중인 이정협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덕제 감독은 “이정협이 어떤 컨디션일지 모르지만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오늘 같이 한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덕제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내일과 모레 휴식을 줘서 컨디션과 체력을 올리겠다.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일단은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한 뒤 결정하겠다”며 “물론 오늘 1-0 승리를 생각하지 않고 2차전에서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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