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조덕제 감독 "수원더비, 지금부터 준비하겠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한 수원FC의 조덕제 감독이 K리그 클래식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FC는 5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에 2-0으로 이겼다. 지난 1차전 홈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던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통합전적 2승을 기록해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수원FC는 내년 K리그 클래식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더비를 펼치게 됐다. 수원FC는 내셔널리그부터 시작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최초의 구단이 됐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수원에서 경기를 마치고 부산으로 오면서 쉬운 경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정도의 체력을 보여주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처음 수원에서 1차전을 했을때는 1차전과 2차전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조덕제 감독운 "1차전을 이기지 못하면 꿈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홈에서 만큼은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2차전 같은 경우는 1차전 이후 바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선수 개개인에게 부산 선수들을 매칭시키면서 미드필더 전개 등을 봤을 때 부산보다 우리 선수들이 앞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위축되지 않은 경기를 하려 했다.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았고 후반전에 행운이 따라왔다"는 뜻을 나타냈다.

내셔널리그부터 시작해 K리그 클래식까지 승격한 것에 대해선 "수원FC가 수원시청에서 수원FC로 넘어왔다. 내셔널리그에선 미포조선과 함께 좋은 팀이었다. 2013년 챌린지로 오면서 대학 선수들을 발탁하며 성장해 왔다. 각 해마다 신인 선수들이 자기 몫 이상으로 경기력을 발휘했다. 기존의 수원시청이라는 좋은 팀이 바탕이 되어 수원FC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우리 선수들은 프로라는 의식보단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자파와 시시와 비교하면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훈련 과정에서도 맥시멈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지만 눈치를 보며 훈련하는 모습이 있어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덕제 감독은 "올시즌을 시작하며 안양에게 패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선수들이 안주하는 것 같아 프로선수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훈련량이 적어 1주일 중 3번 정도는 강압적이지 않고 자율적으로 새벽에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도자들이 엄하게 하기보단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규율적으로 부드럽게 한 것이 선수들을 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K리그 클래식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펼칠 수원 더비에 대해선 "솔직하게 수원더비와 클래식에 올라갔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클래식에 대한 준비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볍은 지금 이순간까지 고민했다"며 "이제 우리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베스트11 중 절반은 원 소속팀으로 가고 상주상무에도 가야 하고 경찰청도 가야한다. 앞으로 클래식에서 살아남고 수원더비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어떻게 할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클래식에서 어떤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자리에서 수원더비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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