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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말 한마디를 잘못해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연말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최근 박명수의 2kg 생 과메기 도전 등 그동안 말실수를 할 때마다 촬영으로 이어져 고생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말실수 리스트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 자신들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고 토로한 것이 부담스러운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
이날 멤버들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촬영현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적는 '소원 수리'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다른 프로그램이 잘 챙겨주고 칭찬도 많이 하는 반면 '무한도전'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유재석과 차별받는다며 불만을 전했다.
이후 '무한도전'이 달라졌다. 레드카펫을 깔고 멤버들을 직접 에스코트 하는가 하면 왕 의자가 놓은 엘리베이터를 준비, 대기실까지 안내했다. 김태호PD를 비롯해 스태프들의 열혈 환호와 포옹도 곁들어졌다.
정준하는 "이렇게까지 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야"라며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라면서 부담스러워했다. 유재석과 광희, 하하 역시 이런 '무한도전'에 당황스러워했다. 반면 박명수는 "이렇게 좀 해줘야지. 이렇게 좀 해줘야 사람이 웃길 맛이 나지"라며 흡족해했다.
이후에도 '무한도전'의 평소와 다른 대우가 이어졌다. 녹화 전까지 멤버들이 피로를 풀 수 있는 마사지실, 커피와 다과가 준비된 카페, 일식·한식·양식·중식으로 꾸며진 식사 등이 제공됐다.
'유재석과 동등한 대본 리딩'이라는 소원도 있었던 만큼 작가들과의 대본 리딩도 이어졌다. 이후 녹화장까지 가는 길에는 고적대가 대기, 멤버들과 퍼레이드를 했다.
심지어 국장까지 등장했다. '마이크도 재석이는 윗선이 채워주고 우리는 막내가 채워줘요'라며 불만을 토로하자 이를 들은 하하가 이제부터 국장이 마이크 채워달라고 너스레를 떨었기 때문. 이에 정준하는 국장이 직접 채워주는 마이크를 찬 채 녹화에 임하게 됐다.
녹화장에는 치어리더, 방청객, 합창단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멤버들이 등장하자 녹화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환호했다. 합창단의 노래도 이어졌다. 이에 하하는 "미안하다 미안해", 유재석은 "얼굴이 화끈거리려고 하네"라며 부담스러워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애란의 등장으로 반전됐다. '전해라' 시리즈를 낳으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이애란이 멤버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꾸민 것.
이애란은 자신의 노래 '백세인생'의 가사를 '무한도전'에 맞게 패러디한 노래 '무한도전, 10살 인생'을 불렀다. 그는 "1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시청률 두 자리로 만들겠다 전해라. 2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도 할 게 많아 못간다고 전해라"라고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무한도전' 측은 다음주 방송에서 멤버들이 아닌 시청자의 불만을 해결하는 시간을 갖고 2015 하반기 '무한뉴스'가 전파를 탈 것이라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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