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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김주혁이 2년간 함께 한 '1박2일'과 작별했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기억도 이별 앞에서는 하나의 추억에 불과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김주혁과 함께하는 마지막 1박 2일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주혁은 이별을 앞두고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작진의 배려로 저녁 식사 복불복을 면제 받은 멤버들은 곧바로 잠자리 복불복에 돌입했다. 게임 종목은 김주혁이 그동안 가장 못했던 종목인 코끼리 코 돌기와 가장 잘했던 종목인 까나리 감별이었다. 다행히 두 게임 모두 성공한 멤버들은 실내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취침 전 김주혁은 동생들이 준비한 셀프 카메라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각자 김주혁과 추억이 남아 있는 여행지를 방문해 영상을 찍어와 공개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주혁은 추억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다가도 잠시 뭉클해 하기도 했다.
김주혁은 "내가 이 팀에 잘 왔다고 느낀 건 멤버들 때문이었다. 일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2주에 한 번씩 크게 웃으러 간다는 느낌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김주혁은 왜 '1박 2일'을 그만두려 하냐는 김준호의 물음에 "솔직하게 얘기할까?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내 주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주혁은 "매번 말했지만, 난 이 팀에 민폐다. 좀 더 망가지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 참아진다"며 "그 참아지는 순간, 내가 이 팀에 민폐라는 생각이 오더라. 원래 처음 1년만 도전하려 했는데, 멤버들이 있어서..."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도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2년간 겪으며 느낀 건 멤버들, 스태프, 내가 어떤 작품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가장 좋은 사람들이다"라며 "정말이다. 어떤 분들은 잘 나갔다, 어떤 분들은 나가지 말라 하시겠지만 솔직히 금, 토요일에 집에 있으면 이상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2년 전 가장 나이가 많은 형이자 예능과는 눈꼽만큼도 친해보이지 않던 김주혁은 '1박2일'을 통해 '구탱이형'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대중과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배우로서 보여준 묵직한 이미지와 달리 '1박2일'에서는 망가짐도 주저하지 않으며 웃음을 줬던 그의 이별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진하게 느끼게 했다.
김주혁은 끝까지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했지만, 마지막 이별의 순간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방송 말미에는 그가 활약했던 모습들이 등장하며 아쉬워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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