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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방송인 노홍철, 가수 길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제기된 복귀설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김태호 PD는 6일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방송에서 방송인 김구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홍철, 길의 '무한도전' 복귀 관련 질문을 받고 "부를 의사 없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저희('무한도전')도 지금으로서는 노홍철, 길이 오는 것 자체가 또 여기(복귀)에서 어떤 부담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저희도 부를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본인들도 사실 돌아오는 것에 대해 상당히 큰 부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의 또 다른 전 멤버 가수 전진에 대해선 "제대하고 나서 여운혁 PD가 신화를 데리고 방송을 한다고 해서 전역하고 그쪽에 집중할 수 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정형돈의 잠정 활동 중단으로 5인 체제로 전환된 데 따른 대책으로는 특별 게스트 체제를 염두하고 있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시간은 긴데 사람은 없어서인 것 같다"고 판단하며 "내부적으로는 가끔씩 다양한 분들과 함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홍철과 길은 모두 지난해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고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멤버들이다. 하지만 최근 '무한도전' 위기설과 함께 이들이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에서 공개된 다음주 예고에 두 사람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되고, 제작진이 온라인을 통해 두 사람의 복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사실이 알려져 노홍철, 길의 복귀설이 탄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설문조사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해 설문조사를 중단했다.
노홍철과 길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길의 경우 본업인 힙합듀오 리쌍 활동에 전념하며 방송 복귀 소식은 요원한 상황이다.
노홍철은 파일럿 프로그램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지난 9월 복귀했으나 프로그램 콘셉트가 공감대를 얻지 못하며 오히려 비판 여론을 맞았다. 이후 새로운 활로를 찾은 끝에 케이블채널 tvN에서 두 개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이달 중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이로써 노홍철과 길의 '무한도전' 복귀는 당분간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김태호 PD가 김구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이란 단서를 단 만큼 향후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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