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실상 만장일치로 김승회 결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사실상 만장일치였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7일 FA 윤길현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SK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3명의 FA 선수가 다른팀으로 이적했다. 정상호가 LG로 향했으며 윤길현이 롯데로, 정우람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보상 선수 지명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은 LG 보상선수로 최승준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롯데 보상선수로는 우완투수인 김승회를 지명했다.

1981년생 우완투수인 김승회는 두산 베어스에 2003년 입단했다. 2006년 61경기, 2007년 42경기에 나서는 등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두산에 몸 담았던 김승회는 2013년 롯데로 이적했다. 두산이 홍성흔을 다시 영입하며 보상선수로 향한 것.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2013년 4승 8홀드를 기록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마무리 투수로도 뛰며 20세이브를 올렸다. 올시즌에는 다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승을 챙겼다. 올시즌 성적은 7승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24.

SK 관계자는 지명에 관한 회의 당시 "사실상 만장일치였다"며 "LG에서 최승준을 선택할 때는 토론을 할 때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롯데의 경우 다른 대안들을 비교했을 때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승회는 1981년생 2월생으로 이제 SK에서는 최고참에 속한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개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간은 의외의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회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에 비해 구위도 그렇고 기량이 저하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다음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 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을 구성한다고 모든 선수들이 젊을 수는 없다. 중심을 잡아줄 고참선수들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SK로 이적하게 된 김승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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