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롯데의 두 번째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SK 와이번스는 7일 FA 투수 윤길현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윤길현과 4년 총액 38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4일 SK에게 보호명단을 제출했고 SK가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택했다.
김승회는 올 시즌 39경기 7승 3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24를 기록했다. 선발, 불펜, 마무리를 오가며 롯데의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로 팀의 뒷문을 담당했다. 지난 2003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363경기 653⅓이닝을 소화한 베테랑 투수이기도 하다. 롯데는 수준급 불펜 투수 윤길현 대신 베테랑 김승회를 내줬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두 번째 보상선수 유출이 남아있다. 롯데는 윤길현에 이어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의 든든한 마무리였던 손승락과 4년 총액 60억 원에 FA 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오는 10일 넥센에 20인 보호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넥센은 13일까지 보호명단에 없는 한 선수를 지목할 수 있다.
SK의 김승회 선택으로 봤을 때 20인 보호명단에 베테랑보다는 주전급 혹은 어린 선수들의 이름이 적혀있을 확률이 높다. 김승회가 내년이면 36살이 되는 베테랑 투수이기 때문. SK가 만장일치로 김승회를 선택했다고 전한 부분도 롯데가 그만큼 완벽한 신구조화로 보호선수 명단을 묶었다고 풀이될 수 있다.
롯데가 연이은 보상선수 유출로 FA 계약으로 인한 출혈을 최소화할지 오는 13일이 주목된다.
[김승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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