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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보이그룹 빅스가 약 3주간의 짧은 활동을 마치고 아쉬운 굿바이 무대를 가졌다. “준비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해 아쉬움이 더 남는다”고 말한 빅스와 이번 두 번째 정규앨범 ‘체인드 업(Chained up)’ 활동을 되짚어봤다.
최근 한 음악방송 현장에서 만난 엔은 “내 생애 가장 바쁜 한 해 였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올해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혼신을 다해서 활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빅스는 이번 타이틀곡 ‘사슬(Chained up)’로 총 3개의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거대한 팬덤의 힘과, 월등한 음반 판매 성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방송 결방, 순위제 폐지 등의 여파로 아쉽게 1위 수상을 3번에 그쳤다.
이와 관련, 엔은 “뭔가 크게 이뤘다기 보다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서 뿌듯함이 크다. 사실 최근 좀 주눅든 시간도 있었다. 공백기 동안 불안하기도 했다. 이번에 빅스가 제대로 무언가 보여주지 못하면 앞으로 기대가 되지 않는 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 기회에 빅스는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가수가 된 것 같다. 멤버들이 이렇게 열심히 해줄줄 몰랐다. 무대 위에서 뼈 부러져라 춤을 추는 모습에서 가슴이 찡했다. ‘사슬’은 과거의 활동들에 비해 심경의 변화도 많았던 것 같고 이룬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달려오기만 했다면 이번엔 무언가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드라마 촬영 하는 동안에도 안무 연습 영상을 여러개 보내줬다. 영상이 하나 나오기까지 춤을 몇십번씩 추곤 하는데 거기서 ‘애들이 정말 목숨걸고 하는구나’를 알 수 있었다. 열심히 하면서 그 결과가 무대에서 보이니까 ‘이거라면 다음엔 더 멋있게 할 수 있겠다’란 희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빅스는 이번 ‘사슬’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독보적인 콘셉트로 화려하고 세련된 판타지를 이어가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살리고 대중에게 더 어필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평범하지 않으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빅스는 독특한 이미지와 더불어 대중성까지 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은 결과엔 멤버들의 열정과 패기, 타고난 끼가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엔은 “이번 ‘사슬’ 컴백 무대에서 신인들의 패기가 느껴졌다. 그게 가장 감동적이었다. 익숙해지고 노련해지는 것도 좋지만 어쩔땐 ‘좀 기운이 빠져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이번엔 몸이 부서져라 춤추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활동이 좀 짧아서 아쉽지만 연말 방송에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켄은 “활동 기간이 짧아 아쉽다. 개인적으로 ‘사슬’은 내가 너무 좋아했던 곡이라 욕심이 많이 생겼었는데 그래서 유독 아쉬운 것 같다. 음악방송 1위로 꼭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고 싶었는데 속상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켄은 올해 뮤지컬 ‘체스’ ‘신데렐라’에 출연한 것은 물론, EXID 하니와 듀엣곡 ‘빈틈’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쳤다. 켄은 “뮤지컬 하면서도 ‘사슬’ 제스처라던가 춤동작 연습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열심히 했었다”고 전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국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빅스는 오는 8일과 13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2015 VIXX Live Showcase Chained up’을 개최하고 중국 팬들과 만난다. 또 연말엔 시상식 무대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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