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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가 목요일 밤을 개그맨 김구라에 맡겼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구라는 기대에 부응할까?
10일 오후 9시 30분 김구라와 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은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가 첫 선을 보인다. 이어 매주 목요일 밤 10시 50분부터 방송되는 JTBC의 간판 프로그램 '썰전'까지, JTBC가 목요일 밤 '김구라 존'을 만든 것이다.
'헌집새집'은 연예인 패널과 디자이너 패널이 한 팀을 이뤄 인테리어 의뢰를 한 연예인의 방을 바꿔주는 대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방송인 정준하와 건축가 박성준, 방송인 홍석천과 디자이너 황재근, 개그맨 허경환과 디자이너 김도현, 가수 정준영과 인테리어 블로거 제이쓴이 팀을 이뤄 시청자에게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인테리어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주거 공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작진은 올 한해 '냉장고를 부탁해'를 계기로 분 '쿡방' 열풍처럼 '집방'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헌집새집'은 화요일로 이사를 간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을 대신해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자리를 잡았다.
'헌집새집' 방송 시간에 바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함께 김구라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썰전'이다. 지난 2013년 2월 21일 첫 방송된 '썰전'은 시사와 정치를 예능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전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구라와 정치평론가 이철희, 그리고 변호사 강용석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이어진 삼각 토론 형식의 1부 코너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흉내를 냈지만 아류에 그치고 만 '썰전'의 자랑이기도 하다. 김구라는 특유의 풍부한 지식과 균형감각으로 결코 쉽지 않은 프로그램인 '썰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한 연예인이 동일한 방송사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에 연속으로 출연하는 광경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JTBC는 야심차게 10일부터 김구라에게 목요일 밤을 맡기는 판단을 내렸다. 신생 프로그램 '헌집새집'과 안정적인 '썰전'을 연이어 배치한 '김구라 존' 편성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구라.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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