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외국인 선수 3명이 황금장갑을 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에릭 해커(투수) 에릭 테임즈(1루수, 이상 NC)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삼성)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외국인 선수 3명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된 건 역대 최초다. 지난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 댄 로마이어(한화), 2005년 래리 서튼(현대) 제이 데이비스(한화)까지 2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사례는 총 2번 있었다. 3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모두 수상 자격이 충분했다. 해커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의 성적을 남겼다. 다승과 승률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164개) 공동 5위로 위력을 뽐냈다. 유효표 358표 중 196표(득표율 54.7%)를 획득, 경쟁자 양현종(KIA, 135표)을 따돌렸다.
테임즈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 8푼 1리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기록, 리그 최초 40-40을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득점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었다. 유효표 358표 중 227표(득표율 63.45%)를 얻어 박병호(넥센, 116표)를 제쳤다.
나바로도 올 시즌 140경기서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 126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으나 중반 이후 서서히 회복했고, 괴물같은 홈런 레이스로 박병호에 이어 홈런 2위를 차지했다. 유효표 358표 중 221표(득표율 61.7%)를 얻었다.
공교롭게도 이들 수상자 모두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김용국 수비코치(삼성), 박민우(NC)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앤디 밴 헤켄(당시 넥센, 현 세이부 라이온즈)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해커의 수상으로 2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5 골든글러브 수상자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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