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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히말라야'와 '대호', 만만치 않은 배우 군단의 저력만큼이나 이를 바라보는 동료 배우들의 응원이 대단하다. '히말라야'는 학교부터 극단 선후배까지 모두 뭉친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대호'는 소속사 배우들의 단합된 응원이 눈길을 끈다.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은 황정민과 '댄싱퀸'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극중 조명애 역을 맡은 라미란 또한 '댄싱퀸'에 출연한 바 있으며 김원해와 전배수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이석훈 감독과 다시 만났다.
이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캐스팅의 우선적 기준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나와 작업을 했던 배우를 우선 선호하게 되더라. 연기력은 다른 영화에서 보고 알 수 있지만, 인성은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우는 황정민과 '사생결단'에서 형사 선후배로 첫 만남을 가진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산악대장과 대원으로 만났다. 작품 내적으로 두 사람은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 뜨거운 우정과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정우는 김원해와 '응답하라 1994'에서 부자지간으로 만난 사이로, '히말라야'에서는 같은 대원으로 재회했다.
이어 황정민과 유선은 영화 '검은집'에 이어 또 다시 부부로 만났는데, 유선의 특별출연 캐스팅을 황정민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훈 감독은 "아내 역할을 고민하던 중 황정민이 직접 유선에게 전화를 걸어 출연제의를 했고, 유선씨가 흔쾌히 응해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극중 유선은 짧은 출연이지만 엄홍길 대장 역의 황정민을 누구보다도 걱정하고 생각하는 따뜻한 아내 역으로 활약했다.
연기력이 캐스팅의 기본이라고 밝혔던 이석훈 감독의 말대로, '히말라야'는 서울예대 연극과 85학번 선배 조성하부터 영화과 02학번 풋풋한 후배 정유미까지 황정민, 정우, 라미란, 조성하, 김원해, 이해영, 정유미는 대학교 선후배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다. 선후배 배우들의 우정이 '히말라야'에서도 끈끈함을 발휘한다.
그런가하면 '대호'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대거 출연,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과의 호흡을 볼 수 있다. '신세계'를 통해 이미 박훈정 감독과 최고의 시너지를 보인 바 있는 최민식은 극중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씨제스 소속배우 정석원은 조선인 출신의 일본군 장교로 뿌리깊은 콤플렉스를 가진 류 역할을 맡았다.
또 극중 천만덕의 아들 석이로 출연한 16세 소년 성유빈은 1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영화를 보기 전, 소속사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시선 속에서 뚜껑을 열어보인 '대호' 속 성유빈의 활약은 대단하다. 무겁고 진중한 139분 러닝타임의 '대호'에서 성유빈은 뛰고 구르고 난다. 철없는 소년의 모습부터 아버지 천만덕의 뜨거운 부성애를 이끌어내는 열연을 펼친 성유빈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이외에도 씨제스 소속배우 라미란은 칠구의 아내 역으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끈다. 기존의 유쾌하고 즐거운 이미지와 달리, 천만덕에게 가슴 아프지만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해주는 여인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두가 발벗고 달려갔다. 지난 8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대호' VIP시사회에서는 황정음, 김선아, 박주미, 김강우, 김준수, 류준열 등 소속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대호'에 힘을 실었다. 특히 씨제스 측은 소속배우 18명이 총출동한 응원 영상을 제작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히말라야'·'대호' 배우들(위) 씨제스 소속배우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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