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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신세계 부라더'들이 제대로 맞붙는다. 영화 '히말라야' 황정민과 '대호' 최민식.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2012년 영화 '신세계'로 남녀 영화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여건 속에서도 총 468만여명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당시 강과장 역의 최민식과 정청 역을 맡은 황정민은 진한 수컷냄새를 풍기며 수많은 신드롬을 양산했다.
'신세계'로 두 배우의 시너지 호흡을 보였다면, 2015년 겨울 극장가는 각개전투다. 영화 '히말라야'에서 황정민은 실존인물인 엄홍길 산악대장 역을 맡았고, 최민식은 '대호'에서 조선의 명포수 천만덕 역을 맡은 가운데 오는 16일 동시 개봉으로 관객들 앞에 나란히 선다.
우선 황정민은 2015년이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해다. 배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때가 있다고 한다면, 황정민은 매해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는 더없이 주목받는 해였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과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으로 무려 쌍끌이 천만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 최고의 흥행배우가 됐다. 특히 그는 '천만요정' 오달수와 두 작품 모두 호흡을 맞추며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보였다.
이어 '히말라야'에서 또한 정우, 김인권, 조성하 등 남자배우들과 함께 남남케미를 보인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험한 히말라야에 가서 직접 촬영을 하면서보니, 산에서 리더로서 외로웠을 엄홍길 대장의 마음을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글을 쓴 눈 주위를 제외하고 실제로 얼굴 전체가 눈에 반사된 빛에 타버리고, 목도 쉬고 제대로 걷기도 힘든 대설산에서 황정민은 역대급 고생을 자처했다.
또 '대호'의 최민식은 어떤가. 최민식은 명포수 천만덕으로 분해 약 6개월간 전국의 산을 누비며 극중 10명의 포수대와 몰이꾼, 길라잡이 배우들 사이에서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아들 석이 역으로 출연한 성유빈에게 든든한 대선배이자 아빠처럼 따뜻하게 대해줬다는 미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호'의 박민정 PD는 "스태프들, 배우들과 편하게 장난을 치다가도 카메라가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집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카리스마와 유연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최민식의 명불허전 연기와 존재감에 놀라움을 표했다. 극중 최민식은 100% CG로 표현된 조선호랑이와의 대결부터 애잔함을 주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
[황정민 최민식(위), '히말라야'·'대호' 포스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CJ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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