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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현수는 3년 계약에 연평균 350~500만 달러 정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김현수에게 맞는 팀이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C.J 니코스키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폭스스포츠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김현수를 조명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니코스키는 먼저 "김현수가 올겨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니코스키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예로 들었다. 그는 "강정호는 올 시즌 126경기에서 15홈런을 쳤고, OPS는 0.816이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40홈런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그때와 비슷한 타수에 15홈런을 쳤다"고 운을 뗐다. 강정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418타수, 올해 빅리그에서 421타수를 기록했다.
니코스키는 김현수의 올 시즌 볼넷(101)-삼진(63) 비율에 주목했다. 그는 "김현수는 올해 630타석에서 101볼넷 63삼진을 기록했다"며 "올해 빅리그에서 김현수의 볼넷-삼진 비율에 근접한 타자는 없었다. 오직 9명만이 볼넷 90개 이상 골라냈고, 규정타석 최소 삼진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06개였다"고 전했다.
빅리그에서 볼넷 100개 이상 골라내며 삼진이 63개 이하였던 타자는 2008년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뿐이다. 당시 푸홀스는 104볼넷-54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김현수는 올해 KBO리그에서 타율 3할 2푼 6리 28홈런 출루율 4할 3푼 8리를 기록했다. 니코스키는 "이 수치는 줄어들 것이다. 강정호도 빅리그 첫해 삼진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21%였으나 볼넷이 14%에서 6%로 줄었다"면서도 "김현수는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다. 선구안도 좋다"고 평가했다.
니코스키는 2009년(SK, 두산)과 2010년(넥센) KBO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최근 김현수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와 얘기한 적이 있다. 김현수는 2016시즌 타율 2할 7푼 5리에 출루율 3할 5푼, 10~12홈런과 60볼넷 정도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2할 7푼, 출루율 3할 5푼, 10홈런, 60볼넷 이상 기록한 외야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라고 전했다. 이어 "외야수가 아닌 야수 전체를 통틀어 보면 총 18명이다. 김현수가 빅리그에 정착하기 위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니코스키는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김현수는 3년 계약에 연평균 350~500만 달러 정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FA 시장에 나온 정상급 타자들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와 디트로이트,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가 김현수에게 맞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니코스키는 김현수에 대한 기억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현수는 정말 좋은 동료였다. 경기를 즐길 줄 안다. 그의 성격은 메이저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력까지 감안하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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