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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논란이 불거진 뒤 100여 일간 국내 공식석상에 서지 않았던 배우 윤은혜가 고개를 숙였다.
윤은혜는 11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진행된 사만사타바사 브랜드 행사에 모델 미란다 커와 함께 참석했다. 지난 9월 중국 동방위성TV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선보인 의상에 대한 표절 논란이 제기된 이후 첫 국내 공식석상이었다.
미란다 커라는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도 함께 하는 행사였지만, 취재진의 시선은 100여 일만에 카메라 앞에 선 윤은혜에 쏠렸다.
이날 윤은혜는 검은 색 드레스에 미소 없는 차분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윤은혜는 취재진을 향해 "많이 와줘서 감사하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논란이 있었지만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과 멘트의 의미와 관련해 윤은혜의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행사 직후 마이데일리에 "그간의 전반적인 일에 대해 사과 입장을 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로서 지난 9월 이후 세 달여간 뜨겁게 이어지던 논란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표절 논란은 앞서 지난 9월 브랜드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아르케와 비슷한 옷이 중국 방송에 나왔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는 의혹 제기 글을 통해 시작됐다.
이후 윤은혜의 소속사인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로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더 이상의 FW컬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고, 이에 대해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아르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다. 어떤 디자이너도 이러한 논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홍보하는 일은 없다"고 재반박 하는 등 공방은 격해졌다. 하지만 이후 윤은혜 측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해외 활동만 소화해왔다.
[윤은혜.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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